24일 오후 5시15분경 서울 중랑구 중화2동 김봉희씨(59·여)집에서 김씨의 사위 申永洙(신영수·35·상업)씨가 별거중인 부인 박경숙씨(32)와 이혼문제 등으로 다투다 박씨와 장모 김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했다.
경찰에 따르면 신씨는 이날 동생 東基(동기·34)씨와 함께 장모집에 찾아가 부인 박씨에게 『이혼하자』며 박씨 명의로 돼 있는 전셋집을 자신의 명의로 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하자 미리 준비한 흉기로 박씨와 장모 김씨의 배를 마구 찔렀다는 것이다.
신씨는 이어 인근 연립주택 지하실에서 흉기로 자신의 목과 배를 찔러 자살을 기도, 중상을 입었다. 또 살인현장에서 흉기를 들고 박씨 등을 위협한 신씨의 동생 동기씨는 곧바로 경찰에 자수했다.
경찰은 신씨가 이달초 부인 박씨가 친정으로 가 별거에 들어간데다 지방의 친척집에 보낸 자녀 3명이 다시 서울로 올라오는 과정에서 행방불명되자 이날 박씨를 찾아가 이혼과 재산분배문제로 서로 다투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申致泳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