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공제조합 이사 억대 수뢰…고속도휴게소 운영권관련

  • 입력 1997년 1월 25일 20시 21분


서울지검 특수2부(金成浩·김성호 부장검사)는 25일 건설교통부 산하 건설공제조합 車상환(58)상임이사가 독립산업개발 대표 蔡範錫(채범석·47)씨로부터 1억1천6백만원의 뇌물을 받은 사실을 확인, 차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차씨는 黃珞周(황낙주)전국회의장의 비서관(1급)으로 재직중이던 95년 6월 채씨로부터 『수의계약을 통해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망향휴게소 운영권을 따달라』는 부탁과 함께 1억원을 받는 등 두차례에 걸쳐 1억1천6백만원을 받은 혐의다.검찰은 이에 따라 차씨가 한국도로공사 고위간부들에게 돈을 주고 로비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또 채씨가 전서울중랑구청 직원 李哲雨(이철우·44)씨로부터 골재채취 및 고속도로휴게소 운영권 허가에 대한 로비자금 명목으로 받은 10억원 중 사용처가 밝혀지지 않은 4억여원이 정치권으로 유입됐는지를 집중조사중이다.한편 검찰은 차씨가 채씨로부터 뇌물을 받은 뒤 한국도로공사 朴正泰(박정태)사장에게 휴게소 운영권의 수의계약을 부탁했다가 거절당하자 지난 95년 10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10여차례에 걸쳐 전액을 돌려줬으며 사용처가 밝혀지지 않은 4억여원은 회사운영자금으로 썼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河宗大·曺源杓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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