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 특혜대출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崔炳國검사장)는 29일 李喆洙 전제일은행장과 李炯九 전산업은행총재 등 한보철강에 거액을 대출해준4개 시중은행 전현직 은행장들을 이날부터 차례로 소환,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특히 李 전제일은행장이 지난 94년부터 8천억원의 거액을 한보철강에 집중적으로 대출해준 점을 중시,李 전행장을 이날중 소환해 구체적인 대출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전날인 28일 오후 부정수표단속법 위반혐의로 고발된 鄭一基.洪泰善씨등 한보철강 前사장 2명과 한보그룹의 재정.자금업무를 관장해온 金鍾國 전 재정본부장(현 여광개발사장)을 전격 소환,부도수표 발행및 대출 경위등을 집중추궁했다.
鄭 전사장 등은 "은행대출은 鄭泰守총회장 등 고위층이 맡아왔기 때문에 구체적인 경위를 알지 못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한보그룹 鄭泰守 총회장과 鄭譜根 회장 부자를 금명간 불러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우선 鄭,洪 前한보철강사장을 부정수표단속법 위반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한보철강이 부도직전 변제 능력도 없이 융통어음을 남발한 것에 대해 사기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며 먼저 鄭총회장등을 사법처리한 뒤 특혜 대출의혹에 따른 대출커미션과 외압세력 존재 규명에 나설 방침임을 시사했다.
검찰은 鄭총회장등 한보임원들을 배임,횡령 및 부정수표단속법 위반등 혐의로 주내 사법처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