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불황으로 국내 10대 그룹의 지난해 하반기채용규모가 전년도에 비해 15%나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취업전문기관인 리쿠루트에 따르면 삼성 현대 등 국내 10대 그룹의 지난해 하반기 채용규모는 1만1천여명인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95년도의 1만3천여명에 비해 15%나 줄어든 것이다.
리쿠르트는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올 상반기와 하반기 채용규모가 더 줄어들 것으로 보여 최대의 취업난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현대그룹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에 2천1백여명을 채용했으나 이는 전년도의 2천2백여명에 비해 4.5%가 줄어든 것이다.
삼성그룹도 지난해 하반기에 2천6백여명을 채용,전년도의 3천여명에 비해 13.3%를 줄여 뽑았다.
선경그룹은 지난해 하반기에 5백명을 채용한 반면 95년 하반기에는 7백70명을뽑아 35%가 줄었으며 ▲쌍용그룹 4백61명(전년도 7백85명) ▲한진그룹 6백10명(〃 1천명) ▲기아그룹 6백명 ( 〃7백명) ▲한화그룹 4백70명 ( 〃 8백명) ▲롯데그룹 4백20명 ( 〃 4백70명) 등으로 대부분의 그룹이 채용규모를 줄엿다.
반면 LG그룹과 대우그룹은 전년도 보다 약간 많은 2천2백명( 〃 2천1백명)과 1천5백25명(〃 1천5백여명)을 각각 뽑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비해 여성 채용규모는 절대수에서 전년도에 비해 1백50여명이 줄었으나 남녀채용비율을 보면 여성의 비율이 0.7%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파악됐으며 이중 두산그룹이 전체채용 인원 가운데 여성이 31%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이어 해태그룹(17.5%) 동양그룹(16.5%) 삼성그룹(15%) LG그룹(15%) 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