崔炳國(최병국)대검중수부장은 22일 오후 뉴스브리핑에서 『이번 수사에 대해 온갖 설(說)의혹 의심이 난무했지만 경청할만한 것이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현철씨를 추가소환할 가능성은 없나.
『국민회의측에서 증거력 있는 자료를 제출하거나 국정감사 특위에서 혐의성이 있는 고발이 들어오면 모르겠지만 현재로선 철저히 조사했기 때문에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현철씨가 출두할 당시 가져온 서류봉투에는 무엇이 담겨있었나.
『국민회의측에서 제기한 각종 의혹에 대한 소명자료를 준비해왔다』
―鄭泰守(정태수)총회장 아들 4형제와의 대질신문은….
『대질신문 얘기는 들은 바 없다』
―현철씨를 둘러싼 대선자금과 인사개입의혹에 대한 조사도 이뤄졌나.
『이번 조사는 한보특혜대출에 대해서만 광범위하게 이뤄졌다. 대선자금이나 인사청탁문제는 이번 사건과 무관하기 때문에 검찰이 관심을 갖지 않았다』
―은행장들의 진술중 현철씨가 한보대출과 관련, 청탁을 했다는 진술이 있었는가.
『그런 진술은 전혀 나오지 않았다』
―그동안 현철씨에 대해 제기된 각종 의혹이 모두 규명됐나.
『조사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의 행정감독기관이 그렇게 많은데 은행대출이나 코렉스 공법이 검찰과 무슨 상관인가. 왜 검찰만 집중적으로 공격받는지 모르겠다. 다리가 무너져도 삼풍이 무너져도 검찰에서 모두 조사해야 하는가. 비리에는 부정행위와 위법사항이 있는데 이를 구분하지 않고 왜 우리가 덤터기를 써야 하나』
―고려대동문모임에서 현철씨와 원근씨가 어떤 대화를 나누었는가.
『그 자리에 10여명이나 모였는데 무슨 특별한 「귓속말」이 오갔겠는가』
―현철씨가 혹시 자신의 이름을 팔고다니는 인물이 있다고 얘기한 적이 있는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사회구조상 누구(실세)와 안다는 것을 과장해서 과시하는 성향이 있어 문제다』
―현철씨가 직접 자신의 저서를 사달라고 한보측에 부탁했나.
『현철씨는 구입사실조차 몰랐다. 한보그룹 申相益(신상익)비서실사장이 「현철씨의 책이 출판됐는데 어떻게 했으면 좋겠는가」라고 물어 정총회장이 「그럼 몇 권 사주지」라고 해서 구입했다』
―정권이 교체된 뒤 한보청문회가 열린다면….
『필요하다면 나가 수사내용에 대해 당당히 밝힐 용의가 있다』
―마지막으로 한보수사를 마친 소감은….
『세월이 지나면 세상사람들이 이번 수사로 검찰이 얼마나 고생했는지 다 알게 될 것이다』
〈이호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