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5일 실시되는 인천서구와 수원장안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첫 합동연설회가 열린 23일 여야 후보들은 노동법파동과 한보사태 등 시국현안과 관련해 뜨거운 설전을 벌였다.
가좌초등학교에서 열린 인천서구 합동연설회에서 신한국당의 趙榮藏(조영장)후보는 『여야지도자는 측근들이 한보로부터 돈을 받고 구속된데 대해 국민앞에 사과와 용서를 빌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단일후보인 국민회의 趙漢天(조한천)후보는 金賢哲(김현철)씨의 검찰조사와 관련, 『검사가 앉아야 할 자리에 현철씨가 앉아 있고 조사를 받아야 할 자리에 검사가 앉아 있는 신문만평을 봤다』면서 『이것이 바로 현철씨와 한보의 관계에 대한 국민의 공통된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무소속 白石斗(백석두)후보는 『집권여당은 읍참마속하는 심정으로 아들이라도 잘못이 있다면 벌을 줘야하며 국민회의 金大中(김대중)총재는 국민회의내부에서 정부여당의 돈으로 정치하는 사람들을 과감히 잘라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원 정자초등학교에서 열린 수원장안구 합동연설회에서 신한국당의 李浩正(이호정)후보는 『재벌의 돈으로 깨끗한 정치를 이룰 수 없다』면서 『한보사태에 대해 한점 의혹없이 조사,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매국행위로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민련의 李台燮(이태섭)후보는 『대통령이 국가예산의 10%에 해당하는 돈이 부정대출된 것을 몰랐다면 무능한 대통령이요, 알았다면 당연히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의 劉溶根(유용근)후보도 『3당야합의 기형적 정치세력을 몰아내고 진정한 민주정부를 세워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원재·이철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