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적인 응시생 적체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일정한 시설을 갖춘 운전학원에서 운전면허시험을 실시할 수 있도록 한 「자동차운전 전문학원제도」가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23일 경찰청에 따르면 전국 5백37개 운전학원 가운데 자체적으로 면허시험을 실시할 수 있는 전문학원은 58개에 불과하다.
게다가 응시생 적체현상이 가장 심한 서울 경기 부산 인천 등 대도시지역에는 지난 15일 현재 전문학원이 한 곳도 없는 실정이다.
서울의 경우 전문학원 시설을 모두 갖추고 현재 승인절차를 밟고 있는 곳은 8곳 뿐이며 부산 9곳, 인천 10곳 등이다. 경기지역은 조금 많아 20곳이다.
그러나 전남이 40곳(운영중 16, 승인과정중 24) 경남이 38곳(운영중 12,승인과정중 26)인 것에 비하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경찰청 관계자는 『수요가 많은 대도시에서는 「수강생수에 제한을 받지 않는 일반학원이 영업에 더 유리하다」는 생각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부형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