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학년도 서울대 입시에서는 수험생들 사이에 논술과 면접고사에서 점수차가 많이 났으며 당락에는 수능과 논술성적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학생부 성적이 우수한 학생은 수능성적도 대체로 높았지만 논술 및 면접고사의 성적도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7일 서울대가 발표한 `97학년도 입학고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인문.사회계열의경우 학생부의 변별력을 1로 했을때 논술과 면접의 변별력은 각각 8.1이었으며 수능도 6.2였다.
이는 학생부의 경우에는 서울대 응시자 대부분이 1,2등급을 받아 성적차가 거의 나지 않았으나 논술과 면접에서의 점수차는 예상외로 컸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연계도 학생부의 변별력에 비해 논술이 7.3배, 면접이 7.0배,수능이 5.5배나 높았다.
각 전형요소가 당락에 미치는 영향(합격공헌도)을 조사한 결과에서는 인문 사회계의 경우 학생부 성적을 기준으로 했을 때 수능이 10.3배로 합.불합격을 결정적으로 갈랐음을 나타냈다.
또 외형적으로 총점의 1-4%에 불과했던 논술과 면접의 합격공헌도도 총점의 40%를 차지한 학생부보다 각각 6배와 3.1배에 달했다.
자연계도 학생부 성적의 합격공헌도를 1로 했을때 수능이 7.3, 논술이 4.1이었으나 면접은 0.9로 자연계 지원자의 당락은 면접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한편 학생부와 수능 논술 면접 등 전형요소간 상관관계 분석에서는 인문.사회계의 경우 학생부와 수능성적의 상관도가 0.33으로 학생부 성적이 좋은 학생이 수능의 성적도 대체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학생부와 논술의 상관도는 0.07, 학생부와 면접의 상관도는 0.002로 낮아 학교성적과 논술 및 면접성적은 비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尹桂燮교무처장은 "분석 결과 외형상 총점의 2∼4%가 반영된 논술과 1%였던 면접의 합격기여도가 학생부보다 현저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학생부 반영방법을 보완하는 한편 논술과 면접의 비중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