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泳三(김영삼)대통령의 차남 賢哲(현철)씨가 언론사 사장인사에 관여한 사실이 밝혀졌다.
한겨레신문이 입수, 10일자에 보도한 현철씨의 전화녹취록에 따르면 현철씨는 95년 1월경 모 인사와의 전화통화에서 연합통신의 자회사인 YTN사장선임과 관련, 『김우석장관(전 건설 내무장관·한보비리사건으로 구속중)이 YTN사장자리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이원종 대통령정무수석(당시)과 상의를 했다』고 말했다.
현철씨는 또 『김장관이 관심을 갖고 있고 연합통신과 YTN이 어차피 분리될 테니 상황을 봐가며 현소환 연합통신 사장 대신 (김장관으로) 교체를 한번 해보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현철씨는 이 전화에서 『현사장에 대해 좋지 못한 것이 집중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박관용 특보(당시 대통령정치특보·현 국회통일외무위원장) 아들이 간 것(박위원장의 아들이 당시 YTN기자로 입사한 사실을 지칭한 듯)도 얘기가 나온다』 『장인어른(김웅세 롯데월드사장)얘기도 나와 걱정이 된다』고 언급, 수시로 언론사 정보를 보고받았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정연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