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원 기자] 「○○동사무소」라는 현판이 「○○동 정보문화센터」로 바뀐다.
종이가 사라진 동사무소에서 직원들이 화상통신을 통해 구청과 정보를 교환한다.
민원인들은 일일이 동사무소에 찾아올 필요가 없고 지역민의 만남의 장으로 탈바꿈한 동사무소에서는 매일 각종 문화 체육행사가 펼쳐진다. 첨단 고층빌딩에 동사무소가 들어서는가 하면 음악당 미술관을 뺨치는 예술적인 건물의 동사무소가 자태를 뽐낸다. 천편일률적인 네모꼴 모습의 동사무소는 아무리 찾아봐도 없다. 이는 미래형 동사무소의 모습. 하지만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서초구는 동사무소를 최첨단 인텔리전트 사무실로 꾸민다. 지난해 12월 지하2층 지상4층 규모로 문을 연 방배본동사무소가 그 모델. 통합배선시스템을 이용, 구청∼동사무소 및 18개 동사무소끼리를 연결하는 근거리통신망(LAN)을 구축했다. 시범운영을 거쳐 빠르면 오는 5월부터 본격적인 사무자동화 시대를 연다.
현상공모로 설계한 도봉1동사무소는 내벽을 없애 기능의 변화에 따라 내부구조가 자유롭게 변하는 첨단 사무실이 된다.
성북구 월곡2동, 중랑구 신내2동사무소는 관상(官商)복합건물로 짓는다. 지하3층 지상8층의 큰 건물이 될 월곡2동사무소는 지상 3,4층을 동사무소로 쓰고 나머지에는 사회복지시설 일반업무 시설 등이 들어선다. 동사무소의 대형화도 뚜렷한 추세. 동작구 20개 동사무소의 평균면적은 현재의 2백평에서 곧 2백50평으로 늘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