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씨병원에「의문의 6人」…같은배지-『박씨친구』얼버무려

  • 입력 1997년 3월 16일 09시 13분


金賢哲(김현철)씨의 YTN인사개입비리 등을 언론에 폭로한 뒤 지난 13일오후부터 잠적중인 비뇨기과전문의 朴慶植(박경식·44)씨 병원에 신원 미상의 중년남자 6명이 출현,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5일 오후5시반경 서울 송파구 송파2동 박씨의 G남성클리닉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40,50대 중년남자 6명이 이병원 간호조무사 진모씨(32·여)와 함께 급하게 밖으로 나와 뿔뿔이 흩어지는 것이 목격됐다. 진씨는 이날 송파경찰서에 출두, 『경실련 양대석사무국장이 거짓진술을 하고 있다』고 주장한 간호조무사 문모씨(32·여)와 함께 박씨의 병원에서 일하고 있다. 이들은 박씨와의 관계에 대해 『친구다』라고만 대답한 채 도망치듯 흩어졌으며 이들중 2명은 타고온 그랜저승용차를 급하게 몰아 건물 뒤 막다른 길로 몰고갔다 되돌아 나오는등 당황한 표정이 역력했다. 승용차 보조운전석에 앉아 있던 남자는 자신의 신원을 감추기 위해 금빛테두리에 빨간색 무늬가 그려진 배지를 손으로 가린 채 『우리가 누군지 알아서 뭐 하려느냐』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같은 단체 회원인지 3,4명이 똑같은 배지를 달고 있었다. 진씨는 『이들은 박씨의 친구이며 퇴근 후 길에서 우연히 만나 병원으로 모시고와 차대접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또다른 간호조무사 문씨와 함께 오전9시에 출근했다 정오경 퇴근했던 진씨가 박씨도 없는 병원으로 박씨의 친구들을 데리고 가 오후 5시반경까지 있었던 이유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부형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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