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석씨『테이프 훔쳤다』…경찰,박경식씨소환 대질후 귀가조치

  • 입력 1997년 3월 17일 07시 34분


金賢哲(김현철)씨의 언론사사장 인사개입 의혹이 담긴 비디오테이프 도난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송파경찰서는 16일 문제의 테이프는 경실련 梁大錫(양대석)사무국장이 지난달 20일 비뇨기과의사 朴慶植(박경식·44)씨의 병원에서 훔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경찰에 출두한 양씨가 『지난달 박원장 병원에서 비디오테이프를 훔친 후 녹번동 집에서 김현철씨의 YTN사장 인사개입부분 등을 오디오테이프에 녹음해 보관해 왔다』고 진술했다는 것이다.

양씨는 그러나 지난해 12월경 신원을 알 수 없는 20대 여성으로부터 같은 내용이 담긴 오디오테이프를 전달받았다고 말해 『박원장 병원의 간호사가 김현철씨의 YTN사장 인사개입 내용이 담긴 오디오테이프를 가져왔다』는 종전의 진술을 번복했다.

한편 박씨와 박씨 병원의 간호사 문모씨(32·여)는 『지난해 9∼10월경 경실련에 오디오테이프를 전달했으며 여기에는 YTN사장 인사와 관련한 내용이 들어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날 박씨와 간호사 문모씨, 경실련 兪在賢(유재현)사무총장과 양대석사무국장을 소환, 대질신문을 벌인 뒤 이날밤 모두 귀가시켰다.

한편 경찰은 박씨와 양씨의 혐의가 확인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부형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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