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이날 경찰에 출두한 양씨가 『지난달 박원장 병원에서 비디오테이프를 훔친 후 녹번동 집에서 김현철씨의 YTN사장 인사개입부분 등을 오디오테이프에 녹음해 보관해 왔다』고 진술했다는 것이다.
양씨는 그러나 지난해 12월경 신원을 알 수 없는 20대 여성으로부터 같은 내용이 담긴 오디오테이프를 전달받았다고 말해 『박원장 병원의 간호사가 김현철씨의 YTN사장 인사개입 내용이 담긴 오디오테이프를 가져왔다』는 종전의 진술을 번복했다.
한편 박씨와 박씨 병원의 간호사 문모씨(32·여)는 『지난해 9∼10월경 경실련에 오디오테이프를 전달했으며 여기에는 YTN사장 인사와 관련한 내용이 들어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날 박씨와 간호사 문모씨, 경실련 兪在賢(유재현)사무총장과 양대석사무국장을 소환, 대질신문을 벌인 뒤 이날밤 모두 귀가시켰다.
한편 경찰은 박씨와 양씨의 혐의가 확인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부형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