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철 대국민사과 야권반응]『반성의 빛없다』맹비난

  • 입력 1997년 3월 17일 12시 45분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17일 金賢哲(김현철)씨의 대국민사과에 대해 사과형식과 사과문 내용을 문제 삼으며 반성의 빛이 없다고 비난했다. 국민회의 柳鍾珌(유종필)부대변인은 논평에서 『賢哲(현철)씨 사과는 對국민사과라기 보다는 아버지에 대한 사과에 중점이 둬진 인상』이라며 『특히 「잘못이 있다면」이라는 어법을 사용한 것은 아직도 국정을 문란시킨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뭔가 억울하다는심정을 나타내고 있다』고 지적. 그는 『한마디로 이 사과문은 반성문 수준도 못된다』며 『賢哲씨는 사과문 발표에 앞서 ▲안기부 정보의 사적 이용 ▲지역민방과 CATV 사업자 선정을 비롯한 각종 이권 개입 ▲청와대 장관 군장성등의 인사 개입 ▲정권재창출 음모 ▲한보특혜 개입등 자신의 국정문란 행위에 대해 스스로 자신의 잘못을 고백하라』고 촉구. 李海瓚(이해찬)정책위의장은 『賢哲씨는 아직도 자신이 국정에 관여한 것을 정당화하는 등 반성의 빛을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며 『대통령 아들로서 봉건적 사고가 남아있다』고 언급. 薛勳(설훈)수석부대변인도 『국민에게 사과하는 것으로 볼 수 없으며, 아직도 자신의 잘못을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일침. 자민련 李圭陽(이규양)부대변인도 『그의 잘못을 자인하고 자숙하기 보다는 아직도 권력의 중심에 서 있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는 것같다』며 『국민은 賢哲씨가 보다 진솔하고 겸손한 자세를 보여줄 것을 바라고 있다』고 주장. 그는 또 『자신의 문제가 정국운영 최대의 걸림돌이 되어 있는 현 상황에서 잘못이 있다면 검찰 수사에 응하고 국회 청문회 출석요구에 응하면 될 것』이라며 『賢哲씨가 대국민 사과형태의 문건을 발표한 것을 보고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고 언급. 李東馥(이동복)총재비서실장은 사견임을 전제로 『밀려서 마지못해 사과문을 냈을 것』이라며 『거기에 성의가 담겨있는 지 여부는 청문회와 검찰수사에서 드러날 것』이라고 지적.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