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계열사인 대한알루미늄의 노조가 17일 생산직 근로자 임금동결, 경영이 정상화될 때까지 무기한 무쟁의, 토요일 격주휴무 반납, 원가 20% 절감 등을 결의했다.
현대그룹 계열사 노조의 이같은 결의는 지난 87년이후 처음이다.
이 회사 노조는 특히 무기한 무쟁의 결의를 통해 내달부터 시작될 임금협상을 회사측에 일임키로 했다.
현대그룹에 따르면 현대전자도 이날 오후 임원급 임금동결과 상여금 200% 반납, 임원 경비 20% 감축 등을 결의했고 현대자동차써비스는 과장급이상 임금동결과 임원 임금 10% 반납을 선언했다.
다음은 朴東一(박동일) 대한알루미늄 노조사무장과의 일문일답.
―이번 결의의 배경은….
『지난해 적자가 9백85억원에 달하는 등 회사경영이 최악이다. 회사가 망하면 근로자도 같이 망한다.경영의 조기정상화를 위해 노조가 앞장서기로 했다』
―타계열사 노조 등의 반발은 없을까.
『현총련과 다른 계열사 노조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우선 회사를 살려야 하는 것 아닌가. 20일전부터 위원장이 노조원 4백50명을 일일이 설득하고 다녔다. 이번 결의는 노조원의 총의다』
〈임규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