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전문가 제언]합병땐 시너지효과 고려해야

  • 입력 1997년 3월 17일 20시 16분


[정경준기자] 『이제는 한국의 합병인수(M&A)시장에서도 합병후 얻을 수 있는 시너지(종합상승)효과가 어느 정도인가를 면밀히 따져보는 과학적 방법이 동원돼야 합니다』

환은스미스바니증권 元遵喜(원준희·33)이사는 최근 일어난 일련의 경영권분쟁은 경제논리보다는 감정을 앞세운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월13일 출범한 환은스미스바니에 스카우트돼 M&A업무를 전담할 원이사는 현재 국내 증권업계 최연소 임원으로 93년부터 미국에서 실무를 익힌 M&A전문가.

―한화종금 미도파 등의 사례에서 나타난 한국 M&A관행의 문제점은….

『M&A세력이 표적기업의 내재가치를 제대로 분석했는지 의문이다.의도야 어쨌든 자금력싸움으로 변질, M&A가 성사됐다 하더라도 「1+1이 2이하」가 되는 비극이 벌어질 뻔했다. M&A 추진도중 시너지효과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면 즉시 발을 빼는 용기도 필요하다』

―정확한 내재가치 분석을 위해서는….

『회계사 변호사 투자상담사 등이 역할을 분담, 전문화돼야 한다. 소규모 M&A회사나 변호사들에게 일임할 경우 주먹구구식 감정싸움으로 비화될 공산이 크다. 나아가 합병후 세금을 줄이기 위한 방법까지도 고려해야 한다』

―환은스미스바니의 M&A전략은….

『철저한 수치분석을 바탕으로 한 우호적 M&A만을 추진할 계획이다. 적대적 M&A의 경우는 방어측 전략자문을 맡게 된다』

원준희이사<환은 스미스바니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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