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표기자] 沈在淪(심재륜)신임 대검중수부장은 24일 오후 기자간담회에서 『전국의 유명한 특수부 검사들을 불러 모아 수사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취임일성을 터뜨렸다.
이에 따라 심중수부장을 사령탑으로 새로 출범하는 한보수사팀은 PK(부산 경남지역)검찰이라는 불신을 씻고 강력한 수사팀으로 개편될 전망이다.
앞으로 한보재수사와 金賢哲(김현철)씨 관련수사에는 대검중수부 李勳圭(이훈규)3과장과 서울지검 특수부 등에서 파견받을 일선검사들이 대거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한보사건 주임검사였던 朴相吉(박상길)1과장, 安鍾澤(안종택)2과장 등은 2주일마다 계속되는 재판준비와 국회 한보청문회 준비로 여력이 별로 없는 상태라는 것.
한 검찰관계자는 『박과장과 안과장은 재판과 한보청문회 준비를 주로 맡고있어 이과장이 한보 및 현철씨 수사의 많은 부분을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현재까지 공식적으로는 崔炳國(최병국)전중수부장외에 실무수사진의 개편은 없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그러나 이같은 공식입장과는 달리 벌써부터 수사팀의 역할분담에 변화가 따르기 시작했다.
한 대검중수부관계자는 최근 鄭泰守(정태수)한보그룹총회장을 실질적으로 조사한 金明坤(김명곤)검사를 대신해 서울출신의 K검사를 현철씨 수사의 실질적인 담당검사로 포진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서울지검 특수부나 대검연구관중에서도 3, 4명을 충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진이 이처럼 바뀌게 되면 「최중수부장―李廷洙(이정수)수사기획관―박과장―김검사」체제는 「심중수부장―金相喜(김상희)수사기획관―이과장―K검사」체제가 되어 전혀 새 팀으로 면모가 일신되는 셈.
게다가 새 팀은 서울출신의 중수부장과 TK(대구 경북)출신의 수사기획관, 충남 온양출신의 주임검사, 서울출신의 실무검사로이루어져 PK색채를 완전히 벗었다.
한 검찰관계자는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하듯 어차피 한보사건을 사실상 전면 재수사하는 마당에 수사팀을 완전히 개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