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평인 기자] 쿠웨이트 건설현장에서 목공으로 일하다 간부들의 임금착복 등에 불만을 품고 한국대사관으로 귀순한 북한근로자 임재일씨(29)가 27일 오전 10시반 대한항공 906편으로 입국했다.
갈색 양복을 깔끔히 차려입은 임씨는 『월 1백20달러(약 10만8천원)를 받기로 했으나 간부들의 착복과 헌납강요로 지난 4개월간 한푼도 받지 못했다』며 『쿠웨이트에서 우연히 만난 남조선사람들로부터 남조선의 부유한 생활상을 전해듣고 귀순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임씨는 84년 평양 대동강 고등중학교를 졸업한 후 사회안전부 건물관리소 노동자로 근무하다 지난해 11월부터 쿠웨이트 움 알 하이만지역 도로 및 주택건설현장에서 목공으로 일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