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특혜대출비리 및 金賢哲(김현철)씨 비리의혹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부장 沈在淪·심재륜 검사장)는 1일 한보그룹 鄭泰守(정태수)총회장이 한보에서 지난해 2백33억5천만원을 비롯해 94년부터 최근까지 모두 3백억1천5백만원을 현금으로 인출, 로비자금으로 사용한 혐의를 포착해 조사중이다.
검찰은 특히 지난해 4.11총선 직전인 4월1일부터 10일까지 3억∼10억원씩 6회에 걸쳐 33억원을 현금으로 인출한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정총회장이 이 돈을 평소 후원해온 정 관계 인사들에게 선거자금 또는 로비자금으로 건넸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사용처를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또 현철씨의 2천억원 리베이트 수수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독일 SMS사와 오스트리아의 푀스트알피네, 일본의 고베철강 등 한보그룹에 제철설비를 판매한 외국회사에 팩스를 보내 판매가에 대한 실사와 리베이트 제공여부 등을 조사키로 했다.
〈양기대·하종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