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한총련『黃비서 망명은 조작극』문건 수사

  • 입력 1997년 4월 3일 08시 27분


공안당국은 2일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이 黃長燁(황장엽)북한 노동당비서의 망명을 「한미일 3국이 북한을 고립시키고 전쟁을 일으키기 위해 조작한 사건」이라고 주장하는 문건을 각 대학에 배포한 사실을 적발, 수사에 나섰다.

당국은 한총련이 최근 각 대학 총학생회의 잇따른 이탈로 대학가에서의 위상이 크게 약화되자 조직재건을 위해 한보사건과 황비서 망명사건을 연계, 대정부투쟁을 강화하는 소재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총련은 간부토론용 자료로 만든 긴급지침서(A4용지 18쪽)를 통해 「황비서의 망명은 한미일이 연루된 것으로 미국의 CIA가 중심에 서서 사건을 만든 것」이라고 주장, 각 대학 산하조직에 선전활동을 지시했다.

〈송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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