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근해 기름 유출 비상…786t급 유조선 침몰

  • 입력 1997년 4월 4일 08시 43분


3일 오후9시경 경남 통영시 욕지면 매물도 남쪽 2마일 지점인 등가도 앞 해상에서 울산시 온산항을 출발, 전북 군산항으로 가던 부산 오성해운 소속 7백86t급 유조선 제3오성호(선장 김정용·56)가 암초를 들이받고 좌초하면서 완전 침몰했다. 이 사고로 유조선의 좌우 4개 탱크중 1, 2번 탱크의 일부가 파열되면서 싣고 있던 벙커C유 1천7백㎘(8천5백드럼)중 상당량이 바다에 유출돼 인근 해역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해경은 경비정과 방제선 14척을 사고해역에 보내 4일새벽 선장 김씨와 기관장 조양을씨(53) 등 선원 9명 전원을 구조했으나 어둡고 비가 내리는 날씨에 파도마저 4∼5m로 높아 방제작업에 즉각 나서지 못했다. 경남도는 4일 오전 방제선과 헬기 공무원 등을 동원, 대대적인 기름 방제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통영〓강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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