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 성묘 행락차량으로 혼잡…곳곳 지체-서행 계속

  • 입력 1997년 4월 5일 16시 29분


식목일이자 한식인 5일 전국의 고속도로는 성묘와 행락차량들이 몰려 대부분 구간에서 지체와 서행이 계속됐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오늘중으로 20만대 이상의 차량이 서울을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로인해 경부고속도로의 경우 서울에서 부산까지 4백28㎞ 구간중 절반가량인 2백㎞ 구간에서 교통혼잡이 지속됐다』고 말했다.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의 경우 이날 오전부터 반포∼신갈, 기흥∼옥천구간에서 차량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서 대규모 주차장을 방불케 했으며 남구미∼칠곡, 왜관∼경산휴게소 구간에서도 몰려든 차량들로 몸살을 앓았다. 특히 하행선은 연휴를 맞아 서초∼청원구간에서 버스전용차로제가 실시되고 있는데다 새벽부터 가랑비가 내려 교통혼잡을 가중시켰다. 또 하루종일 안개비가 내린 영동고속도로 상·하행선은 가시거리가 15m에도 미치지 못해 대부분 구간에서 차량들이 가다서다를 반복했으며 호남고속도로도 논산∼익산, 회덕∼서대전구간에서 차량들이 시속 30㎞이하로 서행운행됐다. 이에따라 교통소통이 원활할 경우 6시간정도 걸리던 서울에서 부산까지 운행시간은 이날 오후 3시 현재 승용차로 12시간이상 소요됐으며 서울∼광주는 12시간, 서울∼대전은 8시간으로 평소보다 2배이상 걸렸다. 반면 서울 도심도로는 휴일을 맞아 대부분 상가들이 문을 닫은 가운데 행인들이 뜸해 한산했으며 서울을 빠져나가는 차량들로 이날 오전까지 극심한 혼잡을 빚었던 외곽도로도 오후들어 차량들이 줄면서 원활한 흐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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