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百인이상 사업장 올 평균 임금인상률 2.7%臺

  • 입력 1997년 4월 7일 12시 00분


경기침체를 반영하듯 올들어 1백인이상 사업장의 평균 임금인상률이 지난해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2.7%대에 그치고 임금동결 또는 무교섭선언 업체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3월말 현재 전국의 1백인이상 사업장 5천7백54개소중 임금교섭이 타결된 3백69개소의 평균 임금인상률은 2.7%(총액기준 3%)로 작년 같은 기간의 6%보다 크게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포항제철 대우전자 엘지전자 등 46개소가 임금을 동결했고 효성중공업 삼성중공업 한국야쿠르트 등 45개소가 무교섭을 선언, 작년동기에 각각 14개와 4개에 그쳤던 임금동결 및 무교섭선언 사업장이 급증했다. 노동부는 1백인이상 사업장중 지난달말까지 임금교섭을 끝낸 곳이 6.9%에 머물러 작년동기의 9.5%에 비해 교섭 진척도는 느려졌다고 밝혔다. 한편 陳稔(진념) 노동부장관은 이날 지방노동관서장 및 산하단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기관장회의를 갖고 "새노동법시행과 함께 임금·단체교섭에서 새로운 노사제도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해 `新노사문화 창출의 원년'을 만들자"고 당부했다. 陳장관은 "원칙과 합리성을 바탕으로 원만한 교섭이 이뤄지도록 하되 노동법 개정요구 등 비교섭사항은 교섭에서 제외토록 유도하고 파업기간중 임금지급 및 노조전임자 급여지원 등 불합리한 관행은 적극 개선토록 지도하라"고 지시했다. 陳장관은 또 "임금교섭이 연공서열위주에서 성과배분·능력개발 요소를 강화하고 총액기준으로 이뤄지도록 지도하라"면서 "그러나 경영상 이유로 인한 해고가 자의적으로 이뤄지지 않도록 요건과 절차를 절저히 준수토록 지도하는 등 부당해고 방지에도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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