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金景梓(김경재)의원은 9일 金賢哲(김현철)씨의 측근인 朴泰重(박태중)씨가 제일은행 뉴욕지점 등으로부터 1백억원 특혜대출을 받는데 개입했다며 김현철씨가 자금을 해외로 빼돌렸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의원은 이날 李喆洙(이철수)전제일은행장에 대한 신문에서 『金爀圭(김혁규)경남지사의 이종사촌동생이며 87년 대통령선거당시 뉴욕 金泳三(김영삼)후원회장이었던 李又成(이우성)씨가 95년9월6일 50억원을 특혜대출받아 맨해튼중심가에 12층빌딩을 구입했다』며 『이 과정에 박씨가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김의원은 『이씨는 97년초에도 제일은행과 신한은행을 통해 50억원을 대출받아 골프장을 샀다』고 밝힌뒤 『미국은행의 관례는 대출액의 35%를 6개월간 은행에 예치해야 하는데 박씨가 경영하는 심우가 이씨 회사로 1백80억원을 송금한 사실이 있다』고 말했다.
김의원은 이 자금이 예치금으로 사용됐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박씨와 金己燮(김기섭)전안기부차장 현철씨 이우성씨 등이 돈을 빼돌린 것이고 이전행장이 앞장선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이에 대해 이전행장은 『제일은행이 이씨와 거래했다는 것은 알고 있으나 나머지 주장은 모르는 사실』이라고 답변했다.
〈최영묵·최영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