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운영권 등을 둘러싸고 사회단체와 대학간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포항 한동대사태가 최근 격화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동대 재단정상화 추진위」(대표위원장 진병수 포항시의회의장)는 11일 오후 포항시민회관에서 포항시의원과 노동계 등 지역 사회단체회원 2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재단정상화 촉구대회를 가졌다.
이날 대회에서 참석자들은 『지역민의 숙원으로 설립된 한동대가 지역민의 열망을 무시하고 특정종교 색채를 띠면서 지역민들로부터 철저히 외면당하고 있다』며 산업체종사자를 위한 야간부 신설, 학생 증원, 건학이념 준수 등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한동대측은 『야간부는 신설준비중에 있고 학생증원은 교육부의 허락없이는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것』이라며 『추진위원회측이 왜곡된 자료를 토대로 학교를 마치 광신도 집단으로 묘사하는 등 지역민과 마찰을 조장하고 있다』고 반박했다.「4년제 대학유치」라는 지역민의 숙원으로 지난 92년 설립인가된 한동대는 설립자인 송태헌씨가 자금난을 겪던중 재단이 선린병원 온누리교회 등으로 몇차례 바뀌는 과정에서 학교운영이 「특정종교」 색채를 띠면서 지역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포항〓김진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