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의 식량난에 대해 군당국은 어떻게 파악하고 있을까.
올여름 북한에서 대규모의 아사자가 발생할 것이라는 국내외의 일부 예측과는 약간 다르다. 오는 6월경이 고비가 되겠지만 아직 「해법」은 남아 있다는 것이 군정보당국의 분석이다.
군당국에선 북한의 지난해 곡물생산량은 3백69만t이며 지난달까지 소비하고 남은 재고량은 57만여t으로 추산하고 있다. 북한은 종전에 성인 1인당 하루 8백g을 배급해왔으나 식량난이 심각해진 지난해 말부터 22%를 줄인 6백∼6백20g을 배급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럴 경우 북한 전인구의 한달 곡물소비량은 30만t 정도.
따라서 군당국의 「6월 고비설」은 현재의 재고량으로 4,5월은 버틸 수 있다는 판단에서 나오고 있다. 7,8월에는 보리 밀 옥수수 등 여름작물을 수확할 수 있어 「잔인한 6월」만 버티면 어느 정도 여유를 찾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북한이 최근 4자회담 설명회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도 6월을 넘기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군당국은 또 북한이 군량미를 풀지 않고 외국이나 국제단체에 지원을 요청하고 있는 것도 식량난이 그만큼 절박하지 않은 증거라고 설명했다.
현재 북한이 비축하고 있는 군량미는 전쟁 발발시 3,4개월은 버틸 수 있는 1백20만t정도. 지난해 12월 金正日(김정일)이 김일성대학 비밀연설에서 『군량미도 바닥났다』고 말한 것은 곡물징수를 독려하려는 것일 뿐 사실과 다르다는 게 군당국의 분석이다. 군 관계자는 『북한지도부가 비축 군량미의 절반만 풀어도 올 가을 추수때까지의 식량난을 쉽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유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