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泰守(정태수)리스트」와 관련, 15일 검찰에 소환됐거나 소환대상으로 지목되고 있는 의원들은 한보자금 수수여부에 대해 명확한 입장표명을 피한 채 『검찰수사가 자의적』이라며 억울해하는 모습이었다.
徐錫宰(서석재·신한국당)의원은 이날 『검찰이 부를 일도, 내가 갈 일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서의원은 의원회관에서 金正秀(김정수) 김운환 의원 등 민주계 의원들과 대책을 논의했는데 『임명직 공무원인 검찰이 사회전체를 생각하는 시각없이 마구잡이식으로 선출직 공직자를 소환, 정치권을 뒤흔들고 있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들은 또 『다같이 사회현실속에 부대끼며 살아가는데 검찰도 결코 돈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며 법사위를 열어 정치인에 집중된 검찰수사의 형평성을 따져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날 검찰에 출두한 河舜鳳(하순봉·신한국당)의원은 『정태수총회장과 동향(경남 진주)이라 오해가 있는 모양이나 진실은 검찰에서 밝혀질 것』이라고만 말했다.
盧基太(노기태·신한국당)의원은 검찰 출두전 『4.11 총선직전 부산대 2년 선배인 金鍾國(김종국)전한보그룹재정본부장이 인편으로 1천만원을 보내왔다』면서 『그러나 이런 식으로 선거자금을 들춰낸다면 모든 의원을 다 불러 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朴熙富(박희부·신한국당)충남연기군지구당위원장은 한보자금 수수여부에 대해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겠다. 검찰수사 후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원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