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그룹 총회장 정태수씨를 치료중인 서울대병원은 15일 "鄭씨가 의식은 있으나 말을 못하는 상태이며 우측 반신도 마비증상을 보이고 있지만 현재는 수술을 요하는 정도의 위급한 상태는 아니다"고 밝혔다.
鄭씨에 대한 1차 검진을 마친 이 병원 신경과 노재규 과장은 진단소견을 이같이 밝히고 "鄭총회장은 혈관이 좁아져 혈류의 흐름이 정상적이지 못한 뇌혈전증을 보이고 있다"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정확한 상태는 내일 MRI(자기공명영상촬영) 결과가 나와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鄭씨는 한보 특혜비리와 관련해 최근 국회 특별조사위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데 이어 한보사건 공판출석과 검찰의 재조사를 받고 구치소에서 쉬던중 이날 5시30분께 수감중인 서울구치소에서 뇌졸중 현상을 보여 서울대병원 12층 특실 114호에 긴급히 입원했다.
鄭씨 측근들은 "鄭총회장이 이날 오전 쇼크로 인해 건강상태가 악화되면서 갑자기 쓰러져 경기 안양시 안양병원으로 후송, 응급치료를 받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기 위해 서울대병원으로 옮겼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