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이사장 金漢鍾·김한종)은 24억원을 들여 미국 WJE사에 의뢰, 92년6월부터 96년4월까지 시공된 천안∼대전 시험선구간과 서울∼천안 1개공구 61㎞ 구간에 대해 실시한 안전진단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점검대상 1천12곳 가운데 부분 재시공해야할 곳은 3.8%인 39개소, 보수해야할 곳은 17.5%인 1백77개소로 드러났다.
표면마무리 등 공사현장에서 시정해야 할 곳은 3백51개소(34.7%), 추가로 정밀조사해야 할 곳은 1백48개소(14.6%)인 것으로 나타나 전체 점검대상의 70.6%가 지적을 받았다.
건설공단측은 이번에 지적된 문제점들에 대해 감리단 책임하에 보수작업을 실시토록 하고 그 결과를 재점검할 방침이며 대부분은 시공사가 공사를 계속 진행하면서 시정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특히 추가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된 1백48곳에 대해서는 빠른 시일 내에 WJE사로 하여금 정밀조사케 하고 그 결과에 따라 적정대책을 마련, 완벽한 시공이 되도록 하겠다고 공단측은 다짐했다.
지적사항중 한라건설과 일성종합건설이 시공한 4―1공구의 쌍암교 산동1, 2교 등 3곳은 다리의 상판과 교각 사이의 교좌장치인 레일이 35개나 부실시공돼 재시공이 불가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와 대호건설이 시공한 4―3공구의 서원교와 신정교가 상판을 받치는 지지대 4곳에 균열이 간 것으로 드러나 재시공해야할 것으로 지적됐다.
터널 15개에서는 △숏크리트(터널굴착 후 붕괴를 막기 위해 분사해 접착하는 콘트리트)두께 미달 △누수 △균열 △철근간격 부적합 △이음부 불량 등의 문제점이 발견됐다.
〈하준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