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발하는 기차길 옆 산불, 원인은 과연 뭘까」.
기찻길 옆에서 발생하는 산불 원인을 싸고 산림청과 철도청이 서로 「네탓」이라며 공방을 벌이고 있다.
지난 13일 오후 1시45분경 강원 태백시 동점동 산17에서 산불이 발생, 다음날 오전까지 소나무 등 잡목 5㏊를 태웠다.
태백국유림관리소는 즉각 『이번 산불은 열차가 제동을 걸면서 발생한 불똥이 철길옆 잡목에 옮겨붙어 일어났다』며 그동안 강원 영동지방에서 수십차례 철길옆에서 이같은 원인으로 산불이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삼척시도 이같은 주장을 3년째 계속하고 있는 상태.
삼척시는 14일 『지난 94년 4월25일 삼척시 신기면 마차리에서 일어난 산불을 비롯, 현재까지 영동선 철길옆에서 15차례나 일어났다』며 『열차가 급제동할 때 선로와 바퀴 사이에서 튀어나온 불티가 산불원인』이라고 산림청을 거들었다.
이와 함께 산불로 피해를 본 산림소유주들도 철도청에 대해 산불피해보상을 청구하고 있으며 삼척시는 철도청에 공문을 보내 철로변에 방화벽을 설치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영주지방철도청은 『지금까지 바퀴서 튄 브레이크 불똥으로 인해 산불이 발생했다는 증거가 없다』고 전제하고 『삼척시 등이 터무니없는 주장을 3년째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철도청은 또 『지난 13일 산불이 난 지역을 조사해 보니 급경사 오르막이었다』며 『열차는 급경사 오르막을 올라갈때 브레이크를 잡지 않는다』고 항변했다.
〈태백〓경인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