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 중앙수사부(沈在淪·심재륜 검사장)는 18일 金賢哲(김현철)씨의 측근 朴泰重(박태중)씨가 지난 92년 金泳三(김영삼)후보의 대선자금중 남은 수십억원을 개인적으로 유용한 혐의와 관련, 김후보의 외곽 선거운동조직인 나라사랑실천운동본부(나사본)총무부장을 지낸 白昌鉉(백창현·37)씨를 지난 13일에 이어 17일 소환조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백씨를 상대로 대선 당시 나사본의 자금운용내용과 지난 93년2월 국민은행 용산지점에서 인출된 10억원 등 대선 직후 박씨 계좌에서 수십억원이 수시로 입출금된 경위 등을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특히 나사본 총무국장이었던 박씨가 당시 대선자금을 어떻게 조성해 사용했으며 현철씨가 나사본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했다.
백씨는 검찰에서 『나사본은 선거운동 당시 기념품 인건비 행사비 등으로 30억원의 자금을 썼다』며 『선거운동이 본격화한 후에는 나사본 산하 홍보본부가 당차원에서 별도 운영된 것으로 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와 관련, 17일 소환한 신한국당 徐錫宰(서석재)의원을 상대로 대선 당시 나사본 조직본부장으로 있으면서 자금운용에 관여했는지를 함께 조사했다.
검찰은 박씨를 국회청문회 출석일인 22일 이후 소환, 대선 이후 1백30억원대의 자금을 운용하게 된 내용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어 현철씨를 오는 25일의 한보청문회가 끝난 뒤 소환할 예정이다.
〈이수형·조원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