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이 姜渭遠(강위원·24·전남대 국문과4년)의장을 북한의 金日成(김일성)부자 우상화방식으로 찬양하고 있어 일반 학생은 물론 운동권 내부에서도 비판을 받고 있다.
18일 경찰청에 따르면 한총련은 「3,4월 사업계획서」를 통해 「강위원의장님 따라배우기 운동」을 핵심사업으로 전개하도록 지역총련과 각 대학학생회에 지시했다.
이 계획서(용지 29쪽)는 지난 4∼7일 전남대에서 열린 5기 대의원대회에서 의장으로 선출된 강씨를 「살아 있는 모범창출의 전형적인 주체적 애국자」라고 치켜올렸다.
「의장님은 나이많은 94학번이다. 나이가 많고 식견이 넓다 해도 한국 1백만 학우의 자주적 요구와 이해지향을 책임지는 지도자로 우뚝서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의장님은 대학에 들어와서 몸무게가 14㎏이나 빠지셨다고 한다. 그리고 지금도 하루에 두세시간밖에 잠을 자지 않으면서 활동을 하신다고 한다」.
「모든 간부들이 의장님처럼 강고한 전사로, 오로지 조국과 대중의 자주적 삶을 위해 고민 사색 학습한다면 민족해방과 조국통일은 우리 눈앞에 와 있을 것이다」.
「모든 대표자 동지들부터 혁신의 화신이 되고 제2, 제3의 강위원 동지가 되자」.
「경북대를 마지막으로 의장님의 모든 일정이 끝나고 난 뒤 경북대 밤하늘엔 한국학생 자존의 새벽별이 반짝이고 있었습니다」.
한총련의 이같은 활동에 대해 서울H대 학생회 관계자는 『지성의 전당인 대학에서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슬픈 코미디」이며 앞으로도 많은 대학이 한총련을 이탈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상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