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를 전공하는 대학생 가운데 열에 아홉은 인터넷을 거의 이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졸업후 소프트웨어업체에 입사하려는 학생이 많지만 현재는 대부분 소프트웨어를 불법 복제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결과는 현대정보기술(사장 金澤鎬·김택호)과 한국 대학생 전산관련학과 연합회(NCA)가 전국의 전산관련학과 2학년 이상 재학생 1천8백여명을 대상으로 함께 벌인 「대학생 전산인 의식 조사」에서 밝혀졌다.
이 조사에 따르면 인터넷 활용도를 묻는 질문에서 30%가 「거의 이용하지 않는다」, 27%의 학생이 「1주일에 1시간 미만」이라고 답했다. 1∼3시간 이용하는 학생은 23%. 5시간 이상 이용하는 학생은 10%가 되지 않았다. 컴퓨터를 전공해도 90%가 넘는 학생이 인터넷을 거의 활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프트웨어 구입에 관한 질문에서 응답자의 약 15%만 정품을 사용한다고 답해 대부분의 학생이 불법 복제한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컴퓨터를 전공하더라도 소프트웨어의 정품 사용에 대한 인식은 극히 낮은 것이다. 하지만 졸업후 취업 선호도를 묻는 질문에선 소프트웨어업체에 입사하고 싶다는 학생이 41%로 가장 많았다.
〈홍석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