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泳三대통령의 차남 賢哲씨가 검찰의 사법처리 거론에 불만을 품고 한때 오는 25일로 예정된 韓寶청문회 불출석문제까지 검토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고위관계자는 21일 "賢哲씨는 최근 자신에 대한 사법처리 가능성이 흘러나오는데 대해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구속이 예정돼 있다면 청문회에 나가 국민앞에 망신당할 이유가 없지 않느냐는 생각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고위관계자는 또 "賢哲씨는 한동안 변호사들의 도움을 받기도 했으나 최근에는 전혀 도움을 받지 않은 채 혼자 청문회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賢哲씨의 청문회가 있는 이번주가 정국의 중요한 고비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賢哲씨 사법처리 관련 보도에 대해 "청문회에서 증언도 하기 전에 미리 사법처리 이야기를 해서야 되겠는가"라며 "대통령의 아들이라고 특별취급을 받아서도 안되지만 부당한 취급을 받아서도 안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金씨의 또다른 측근은 "金씨가 현재 청문회 준비를 착실히 하고 있어 청문회에 나가지않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金씨는 현재 변호사의 도움없이 A4용지 약 30페이지 정도의 답변서를 직접 작성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 측근은 "金씨가 각종 모임과 발언에 대해 기억을 되살려 이를 토대로 답변을 정리하고 있다"면서 "답변서외에도 이를 입증할 만한 보도내용과 자료등을 상당량 수집,면밀한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청문회 핵심증인으로 꼽히고 있는 朴泰重씨는 金씨와는 달리 변호사 2-3명으로부터 법률적 조언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