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賢哲(김현철)씨와 대학동창인 한보그룹계열 상아제약의 鄭源根(정원근)회장이 이 회사 주식가운데 차명으로 숨겨둔 자신의 지분을 처분해 억단위의 현금을 마련한 뒤 쇼핑백에 담아 유력인사들에게 전달했다고 정회장의 비서였던 강모씨(32)가 22일 본보 기자에게 밝혔다.
지난 94년 11월부터 95년 4월까지 정회장의 비서였던 강씨는 『내가 근무하는 동안 정회장이 한번에 현금 1억원씩을 마련한 뒤 이를 유력인사들에게 전달했던 일이 3회 정도 있는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강씨는 『그중 한번은 정회장의 지시로 내가 상아제약 회장실에 나타난 30대 젊은 회사원에게 1억원을 직접 전달했다』고 밝혔다.
〈정위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