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譜根한보그룹회장이 한보철강 부도를 전후해 이동전화로 청와대 정무기획실, 민원비서관실, 경제수석실 등에 24차례 전화를 건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SK텔레콤(011)과 신세기통신(017)이 23일 국회 한보국정조사특위에 제출한 2대의 鄭회장 이동전화 통화내역에서 드러났다.
鄭회장은 자신의 비서인 정수영씨와 안윤근씨 명의로 이동전화 2대를 사용해 온 것으로 알려져 왔다.
鄭회장은 신세기통신 전화를 이용, 부도 하루전인 지난 1월22일오전 11시 청와대 민원비서관실에 전화를 건데 이어 30분사이에 인사-재무비서관실 2통, 춘추관 지원비서관실 1통 등 모두 4통의 전화통화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월20일에는 같은 전화로 오전 7시에서 8시사이에 인사-재무비서관실과 상대방이 확인되지 않은 청와대 한 관계자 등 모두 4차례 통화를 했다.
鄭회장은 특히 한보철강 부도 하루 뒤인 1월24일에는 인사-재무비서관실과 경제수석실에 2통의 전화를 걸었으며,1월27일오전 SK텔레콤으로 청와대 지원비서관실에 전화를 한 것으로 기록됐다.
鄭회장은 이밖에 96년12월17일 오후 3시 辛卿植정무장관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로 전화를 걸어 40초동안 통화했다.
그러나 鄭회장 이동전화 통화내역에 金賢哲씨의 종로사무실, 朴泰重씨의 자택이나 (주)심우사무실로 전화한 기록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