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沈在淪·심재륜 검사장)는 23일 「정태수리스트」에 올라있는 33명의 정치인중 형사처벌 대상자 7,8명을 대상으로 구속 또는 불구속 여부를 선별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한보에서 받은 돈이 5천만원을 넘고 대가성이 뚜렷한 일부 정치인에 대해서는 우선적으로 구속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金己燮(김기섭)전안기부운영차장이 안기부의 청와대 보고용 주례보고서를 빼내 金賢哲(김현철)씨에게 정기적으로 제공해 온 혐의를 포착, 국회 한보특위 청문회의 증언이 끝나는 대로 소환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현철씨의 측근인 전 대호건설 대표 李晟豪(이성호·35)씨가 현철씨에게 이권청탁과 함께 거액의 커미션을 건넨 혐의에 대해 조사중이다.
검찰은 지난 22일 소환한 鄭泰榮(정태영)전의원을 조사한 결과 그가 지난 95년10월 금산지구당 사무실에서 李龍男(이용남)전한보철강사장에게서 2천만원을 받는 등 두차례에 걸쳐 모두 3천만원을 받은 사실을 밝혀냈다.
〈양기대·하종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