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기밀유출사건을 수사중인 국가안전기획부와 국군기무사령부는 23일 해상작전헬기 전력화지침(2급비밀) 등을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는 보성경공업 관리부장 洪思英(홍사영·56·서울 강서구 화곡동)씨를 구속했다.
안기부와 기무사는 또 이미 구속된 국방부 군수국 장비과 金鐸俊(김탁준·47)중령으로부터 넘겨받은 군사비밀을 미국 방산업체에 건네준 혐의를 받고 있는 군용기부품 수출입업체 포산기술산업㈜ 대표 제임스 곽씨(57)와 이사 崔贊植(최찬식·52)씨도 구속했다. 홍씨는 지난 94년 5월 국방부특검단 감사관으로 근무하면서 특검수검자료(군사비밀2급), 해상작전헬기 전력화사업(군사비밀3급), 국방업무 및 율곡업무체계(군사대외비) 등 5종의 문건을 복사해 대령으로 예편한 뒤에도 이를 무기중개사업에 이용할 목적으로 보관해온 혐의다. 홍씨는 곽씨로부터 「고등훈련기사업에 관한 획득심의안」문건을 건네받아 보관해온 혐의도 받고 있다.
〈신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