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赤,北赤측에 29일 판문점 접촉 제의

  • 입력 1997년 4월 24일 16시 43분


姜英勳 대한적십자사총재는 24일 李성호 북한적십자회 중앙위원회위원장대리에게 남북적십자 대표접촉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실무요원접촉을 오는 29일 판문점에서 갖자고 제의했다.姜총재는 이날 오후 판문점 남북적십자간 직통전화를 통해 전화통지문을 보내 "적십자 대표접촉이 원만히 이뤄지기 위해서는 만나는 장소문제를 포함해 회의진행에 관한 실무문제를 사전에 협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실무접촉단 구성및 장소문제와 관련, 姜총재는 쌍방이 각기 적십자 실무요원 3명씩으로 대표단을 구성, 오는 29일 오전10시 판문점 우리측 지역 `평화의 집'이나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만나자고 제의했다. 姜총재는 또 전통문에서 우리측의 적십자 대표접촉 제의에 대해 북한측이 다음달 3일 北京접촉을 갖자고 수정제의한 것에 대해 "남북적십자인들이 모처럼 만나는 장소를 굳이 남의 나라로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완곡히 반대입장을 표했다. 정부와 韓赤측은 판문점 실무접촉에서 회담장소로 판문점을 수용할 것을 북한측에 다시한번 촉구하되, 북한측의 태도에 따라 장소문제에 대해 다소 유연한 입장을 가질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북한측은 지금까지 한번도 남북적십자회담이나 접촉이 한반도 이외지역에서 열린 적이 없으며 특히 지난 84년 北赤의 수재물자 지원논의도 판문점에서 이뤄진 것을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또 이번 적십자 대표접촉의 성격을 식량지원문제를 논의하는 접촉이 아니라 전달방법 등 절차문제를 다루는 자리로 제한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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