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반 친구들의 상습적인 폭행에 시달려온 고교생이 이를 견디다 못해 학교에서 자살을 기도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지난 16일 오전 서울 Y실업고 1학년 이모군(16)이 등교길에 진통제 30여알을 먹고 학교에 도착, 쓰러진 뒤 교사들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군은 이날 병원으로 옮겨지기전 「내가 죽는 것을 계기로 다른 친구들이 더이상 고통을 당하지 않았으면 한다」는 내용의 유서를 담임교사에게 남겼다.
한편 같은 반의 나모군(17)도 고모군(16) 등의 상습적인 구타에 위협을 느껴 지난달 24일 자퇴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남부경찰서는 24일 이군과 나군 등 같은반 친구 10여명에게 상습적으로 폭력을 휘두르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는 고군 등 3명에 대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금동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