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賢哲(김현철)씨의 25일 국회 한보청문회 증언과 관련, 국민은 그동안 현철씨를 둘러싼 각종 비리의혹의 진상이 속시원하게 밝혀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많은 국민은 현철씨가 국정개입과 각종 이권개입 및 대선자금관련 등 자신을 둘러싼 숱한 비리의혹에 대해 솔직하게 증언하고 책임질 것은 책임지는 자세로 청문회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고려대 법대학장 金日秀(김일수)교수는 『무엇보다도 현철씨가 대북사업까지 포함한 정 관계 인사개입 등 국정전반에 개입하게 된 경위와 어떻게 그것이 가능했는지가 밝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교수는 『그동안 현철씨 측근들의 청문회 증언은 국민을 두려워하는 마음이 없는 것 같다』고 지적하며 『현철씨는 자신의 증언이 사태해결의 출발점이라 생각하고 국민앞에 책임지는 태도로 청문회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金起鉉(김기현)서울YMCA부장은 『현철씨가 대선 당시와 그 후에 정치자금을 관리한 실상과 그동안 사조직 관리와 개인 사무실 운영 등에 사용된 엄청난 자금을 어디서 어떻게 조달했는지를 솔직하게 밝히기 바란다』고 말했다.
회사원 金元東(김원동·40)씨는 『현철씨가 측근인 李晟豪(이성호)전대호건설사장과 朴泰重(박태중)씨에게 이권사업과 관련해 어떤 영향력을 행사했고 어떤 반대급부를 받았는지, 지역민방사업자 선정에는 어떻게 개입했는지를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씨는 『현철씨가 15년 후에 대통령이 되겠다는 「대권플랜」을 어떻게 세웠는지도 밝혀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세대 법대 白泰昇(백태승)교수는 『현철씨의 한보 커넥션이 명백히 규명돼야 하며 다른 기업들과의 관계도 밝혀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회의원들에 대한 주문도 적지 않다.安相云(안상운)변호사는 『그동안 청문회를 진행해 온 의원들은 진상을 철저히 규명할 만한 능력이 부족한 것으로 보였다』면서 『의원들은 현철씨 청문회가 오명을 씻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알고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갑·신석호·정위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