權寧海(권영해)안기부장은 26일 이른바 「黃長燁(황장엽)리스트」의 존재사실을 부인하고 현재까지 전 북한노동당비서 황장엽씨를 상대로 이에 관한 조사를 벌이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권부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있은 국회정보위 간담회에서 『아직 황장엽리스트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지 않았다』며 『지금 당장은 황씨가 망명결심 후 작성한 「조선논문」에서 밝힌 북한의 핵보유실태와 전쟁준비상황 등에 대한 확인조사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권부장은 또 『황씨의 「조선논문」내용 중 핵보유 및 전쟁준비 부분은 매우 중요한 부분으로 우선적으로 검증할 필요가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한 조사는 이미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권부장은 이어 『앞으로의 조사과정에서 황씨를 상대로 남한내의 친북세력을 알고 있는지를 조사하겠지만 조사결과를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다짐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김정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