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학원 합격률 국가시험장보다 높아

  • 입력 1997년 4월 27일 12시 06분


올들어 학원에서도 자체적으로 운전면허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전문학원 제도」가 도입되면서 국가 면허시험장 보다 전문학원의 합격률이 2.7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경찰청이 밝힌 「운전면허 시험 합격자 현황」에 따르면 올들어 지금까지 전국 24개 국가 면허시험장에서 기능시험을 본 36만8천5백11명 가운데 11만3천8백98명이 합격, 31%의 합격률을 보였다. 그러나 자동차운전 전문학원으로 지정된 전국 1백1개 학원에서 자체적으로 실시한 기능시험에는 5만7천4백36명 가운데 82.2%인 4만7천2백61명이 합격해 국가 면허시험장 보다 합격률이 2.7배나 높게 나타났다. 또 전문학원으로 지정받기 전에 경찰관이 학원으로 직접 출장나가 시험을 치르는 전국 2백12개 「지정전 전문학원」의 경우 기능시험 합격률이 79.3%를 기록했다. 이처럼 학원과 면허시험장의 합격률이 크게 차이가 나는 것은 국가면허시험장에는 대부분 일반학원 출신자들이 응시하는데 비해 전문학원의 경우 수강생들이 충분한 연습을 거친 뒤 똑같은 장소에서 시험을 치르기 때문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전문학원제도가 도입되면서 학과 및 기능시험에 대한 학사관리가 대폭 강화돼 합격률이 전반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전문학원 수강생의 경우 익숙한 장소에서 직접 시험을 보기 때문에 국가 면허시험장 보다 합격률이 월등히 높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필기시험 합격률은 49%로 지난해 평균 합격률 34%에 비해 크게 높아졌으며, 신설된 도로주행 시험 합격률은 65%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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