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6시55분경 전남 진도군 조도면 장죽도 동남쪽 1.8㎞해상에서 부산 금강해운 소속 9백90t급 가스운반선 척양호(선장 文相喆·문상철·48·부산 동구 수정동)가 암초에 부딪쳐 좌초했다.
사고가 나자 기관사 金華福(김화복·50·부산 영도구 신선동)씨는 헤엄쳐 나와 인근을 지나던 관광선 한라고속 1호에 의해 구조됐으나 신원을 알 수 없는 선원 1명이 숨지고 나머지 선원 9명은 실종됐다.
이날 사고로 벙커C유 등 연료 20t중 일부가 유출됐으나 반경 5㎞ 해역안에 양식장이 없어 큰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목포해경은 선원들이 배안에 갇혀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경비정 12척과 해난구조요원들을 투입,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배안에 적재된 8백여t의 비닐 제조원료(VCM)가 유독가스인데다 폭발 위험성이 높아 현장접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종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문상철 △정무상(42·항해사·경남 김해시 동상동)△이윤근(53·항해사·부산 서구 서대신동)△정학제(47·항해1기사·부산 중구 영주동)△박영열(41·통신장·부산 연제구 연산동)△이윤춘(47·갑판장·부산 사상구 괘법동)△박석봉(43·갑판수·부산 동래구 사직동)△공성균(59·조기장·부산 사하구 구평동)△김영선(45·조기수·경남 진해시 어좌동)△박일무(52·조리장·광주 광산구 신가동)
〈진도〓정승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