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수대교 및 삼풍백화점 붕괴 등 대형사고를 많이 겪은 우리나라 사람들은 일상생활속에서 늘 안전에 불안을 느끼고 있으며 이로 인해 삶의 질에 대한 만족도가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소장 林玄鎭·임현진 사회학과교수)는 최근 제주도를 제외한 14개 시 도 8백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우리 사회가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5.7%에 불과했다고 28일 밝혔다.
반면 응답자의 76.9%가 「매우」(17.8%) 또는 「다소」(59.1%) 불안하다고 답변했다.
특히 「자신이 안전사고의 피해자가 될 가능성」에 대해 「높다」(34.9%)는 반응이 「낮다」(18.9%)에 비해 두배가량 높아 안전에 관한 불안감이 심각함을 드러냈다.
「부실공사」와 「산업재해」와 관련, 14.1%와 27.9%만이 「피해자의 부주의」를 원인으로 꼽아 각종 사고는 개인의 노력만으로 예방될 수 없고 사회 구조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음을 나타냈다.
「한국인의 안전수준」에 대해서는 「보통」(33.1%)이거나 「낮다」(60.8%)고 응답한 사람이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 그 이유로는 「적당주의」(23%) 「눈앞의 이익만 추구」(14.4%) 「안전 불감증」(10%) 「빨리빨리 경향」(9%) 등이 거론됐다.
각종 위험으로부터 개인의 삶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대책으로는 「정부의 철저한 안전정책」(40.3%) 「개인의 세심한 주의」(25.1%) 「안전의식 공감대 형성」(18.3%) 등이 제시됐다.
삶의 질에 대한 질문에는 「보통」(55.1%) 「다소 불만족」(17%) 「매우 불만족」(1.6%) 등으로 응답했다. 특히 여가 및 문화생활에 대한 만족도에 대해 37.7%가 불만족스럽다고 답한 반면 만족스럽다는 응답은 19.6%에 그쳤다.
각종 범죄와 사고로부터의 안전도는 「불만족」이 32.1%, 「만족」이 17.7%로 나타났다.
〈금동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