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네스 파일]노승환 마포구청장,1만2천여쌍 결혼 주례

  • 입력 1997년 5월 3일 09시 20분


盧承煥(노승환·70)서울 마포구청장은 결혼식 주례 세계기록 보유자다. 29세때인 지난 57년 1월 9일의 첫 주례를 시작으로 95년 6월까지 38년 6개월간 무려 1만1천7백여회의 주례를 서 세계 기네스북에 이름이 올라있다. 『20대 민선동장 때부터 서울시의원 국회의원(5선) 국회부의장을 지내면서 지역주민들의 요청에 따라 주례를 맡다보니 세계 최다기록까지 세우게 됐죠. 2대에 걸쳐 주례를 보거나 한집안 5남매의 주례를 맡기도 했습니다』 노구청장은 자신이 주례를 서면 아들을 많이 낳고 금실이 좋다는 소문까지 돌아 끼니도 거르면서 하루 최다 12쌍의 주례를 맡은 적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지난 95년 7월 민선 마포구청장으로 취임한 뒤부터 그는 일절 주례를 서지 않고 있다. 그러나 그는 『40년 가까이 해왔던 일이라 한번쯤 신혼부부를 앞에 세워놓고 인생철학을 설파하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을 때도 있다』며 『구청장 직에서 물러나면 다시 주례를 맡을 생각』이라고 말한다. 〈정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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