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호씨 귀국 밤샘조사…현철씨 주내 소환 처벌할듯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沈在淪·심재륜검사장)는 11일 金賢哲(김현철)씨의 비자금을 관리해온 전 대호건설사장 李晟豪(이성호·36)씨를 이날 오후 소환, 밤샘조사했다. 이씨는 이날 낮 12시40분 일본 오사카발 일본항공 961편으로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오후 4시50분경 대검청사에 자진 출두했다. 검찰은 이씨에 대한 조사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짐에 따라 현철씨를 빠르면 이번주중 소환, 형사처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씨를 상대로 현철씨의 비자금 관리와 이권개입 혐의를 밝혀내고 특히 「이권개입〓금품수수」관계를 입증해 현철씨에 대한 범죄요건을 완성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에 따라 이씨가 △현철씨 비자금을 얼마나 관리해왔는지 △현철씨 비자금이 대선잉여금인지 아니면 이권청탁 사례비인지 등을 집중조사했다. 검찰은 이씨의 △포항제철 스테인리스강 독점판매권 인수 △대호빌딩 위장매각 △케이블TV 집중매입 △경기 광주 청암골프장 매입 △관급공사 대량 수주 경위 등도 조사했다. 검찰은 특히 이씨가 관급공사 등 이권사업을 수주하는 과정에서 현철씨가 개입했는지 여부도 추궁했다. 이씨는 한보사건 1차 수사가 진행중이던 지난 2월4일 돌연 미국으로 출국했다. 한편 이씨의 자금관리인으로 지목돼온 金鍾郁(김종욱 전 대호건설 종합조정실장)씨는 귀국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기대·하종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