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18년 터줏대감 「용문집」 이순옥씨

  • 입력 1997년 5월 12일 07시 51분


「용문집」은 서울 마장동시장에서 나오는 신선한 고기를 부위별로 맛볼 수 있는 왕십리의 대표적인 생고기 전문점. 성동구청에서 왕십리 로터리 쪽으로 가다 육교를 건너 마장동 쪽으로 조금만 들어가면 육류도매상들 사이에 용문집(02―295―9424) 간판이 보인다. 육상선수 출신인 주인 李順玉(이순옥·41)씨는 18년째 생고기만 전문적으로 취급해 왔다. 『하루 일과중 우시장에서 좋은 고기를 골라 준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죠. 이곳의 고기는 대부분 신선하기 때문에 맛을 최고로 칩니다. 색이 박힌(흰점이 섞인)고기를 내놓지 않는 건 불문율이죠』 반찬은 김치 물김치 파김치 등 세가지 뿐이지만 빈약하다고 불평하는 손님을 찾기 힘들만큼 맛이 뛰어나다. 용문집에서 우시장 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육류도매점들 사이에 「대추나무집」 「88곱창집」 「일번지식당」 「신설식당」 「예일관」 등 식당이 하나씩 눈에 들어온다. 종류는 다르지만 우시장 고기를 재료로 저마다 「주특기」를 갖고 있는 집들이라 단골손님이 많다. 용문집을 비롯한 이곳 식당들은 7월 성수대교가 재개통되면 그동안 뜸했던 강남 손님들이 다시 찾아올 것이라는 기대에 차있다. 〈정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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