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총련계 사쿠라그룹 全守烈전무 訪韓…남북합작사업 주목

  • 입력 1997년 5월 15일 17시 14분


일본 조총련계 최대 기업인 사쿠라(櫻)그룹의 2세 경영인인 全守烈(전수열)전무(43)가 한국기업과 대북합작 등을 논의하기 위해 15일 오후 3시 일본 도쿄발 서울행 대한항공 702편으로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조총련 출신의 경제계 거물이 한국을 방문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남북합작사업과 관련, 주목된다. 사쿠라그룹 직원 6명과 함께 입국한 全전무는 『사쿠라그룹의 주생산품인 식품판매를 위한 시장조사 차원에서 입국했다』고만 밝히고 구체적인 방문목적 및 방한활동 등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북한 국적의 全전무는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입국장에 미리 대기중이던 안기부 직원으로부터 입국수속 절차를 대신 받고 입국수속대를 빠져나왔으며 입국신고서 방문목적란에는 「사업」으로 기재돼 있었다. 全전무는 서울 중구 로얄호텔에서 1주일간 투숙하며 한국내 주요 기업체 대표들과 만나 대북 합작투자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져 합작이 성사될 경우 한국기업의 본격적인 대북투자에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남 고성 출신으로 일제시대 도일한 全鎭植(95년 작고) 全演植(작고)형제가 지난 51년 창업한 사쿠라그룹은 남한의 롯데, 북한의 사쿠라라는 속설을 낳을 정도로 대표적인 친북한 기업이며 全전무는 鎭植씨의 장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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