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아닌 집중 호우로 아파트 축대 붕괴 등 수해(水害)가 잇따르자 건설업체들이 긴급 안전점검반을 구성하는 등 대책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이날 李一쇄(이일쇄)사장 명의로 전국의 건설현장에 『비 피해가 예상되는 모든 부문을 사전 점검하라』는 특별 지시를 내렸다. 또 대형 건설사고에 대비, 지난 95년에 조직한 「재난관리단」을 즉각 재가동할 수 있도록 점검에 나섰다.
동아건설은 이날 긴급 임원회의를 가진 뒤 임원들이 직접 서울의 대형 공사현장에 나가 안전상황 및 비 피해 예방조치 등을 점검했으며 하절기 재해 예방을 위해 주로 점검해야할 50여개에 달하는 항목을 정리한 리스트를 전국의 현장에 전달했다. 현대건설과 현대산업개발도 공사현장 안전지침을 마련중이다.
LG건설은 지난 2월에 결성한 현장 안전점검 전담반인 「안전 패트롤」을 이날부터 대형 공사장에 집중 투입키로 했으며 위험 징후가 발견되는 현장에 대해선 기술본부를 중심으로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할 방침이다. 한신공영은 기술자 30명으로 구성된 현장안전팀을 구성, 서울을 포함한 전국의 아파트 옹벽에 대한 집중적인 안전진단에 나섰다.
〈황재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