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경기 김포군 고촌면 서울 외곽순환선 김포대교 19공구 공사현장.
총길이 2천2백80m로 한강다리중 가장 긴 김포대교가 약 2㎞ 떨어진 행주대교와 이웃해 웅장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고촌면 신곡리에서 한강을 가로질러 경기 고양시 토당동을 잇는 서울 외곽순환선 김포대교 구간 8차로 3.5㎞ 구간을 건설하는 이 공사의 공정은 현재 91%선.
한국도로공사가 발주하고 ㈜쌍용건설이 시공, 1천4백43억원의 공사비를 투입하는 이 공사는 지난 92년 12월 착공했으며 오는 10월 개통예정이다.
실무자들은 『강폭이 넓고 수심이 깊은 한강의 최하류지역을 가로지르는 다리여서 난공사』라고 말했다.
시공사는 구간별로 공사여건에 맞는 공법을 동원하고 있다. 고촌면 방향 첫 9백50m구간은 지반이 약해 받침대를 쓰지 않고 교각사이에 지지대를 만들어 이동하면서 교량상판을 가설하는 이동식 비계공법(MSS)을 쓰고 있다.
이동식 작업차를 이용해 이미 시공된 교각으로부터 좌우로 균형을 유지하면서 3,4m 길이로 분할된 구간에 콘크리트를 차례로 넣어 굳혀 상판을 완성하는 외팔보공법(FCM)도 활용되고 있다.
김포대교가 완공되면 한강 남서부 쪽에서 국도 48호선(김포∼강화)과 연결되고 한강 건너편에서는 자유로 및 강변북로와 연결된다. 이에 따라 고양 파주 등 서울 북서부지역과 김포 부천 등 서울 강서지역 교통량이 행주대교와 분산돼 이 지역 교통난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다리는 김포∼일산간 간선도로 역할을 하게 되며 통일시대에 대비해 서울 서북부지역을 연결하는 간선도로 구실도 맡게 된다.
〈고양〓권이오·선대인기자〉